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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

바르칼라 Varkala 클리프 바르칼라 절벽 지역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찾으시려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플래시는 13장인가밖에 안 되는군요. 더보기
인도의 영화관 인도에 있을 때 영화는 맥클러드 간즈(맥간)와 델리, 코치, 이렇게 3군데에서 봤다. 근데, 각 사례가 전부 극과 극이다. 먼저, 맥간. 맥간에는 두 곳에서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다. 모두 광장에서 왼쪽 길인 우체국로, 즉 Post Office Rd.에 있는데, 바로 가까이 하나, 쭉 따라 내려가다 우체국 조금 지나 또 하나가 있다. 두 군데 모두 지하에 있는데, 아래쪽이 화면이 더 크다. 하지만, 둘 다 지하에 있고, dvd를 영사한다는 점은 같다. 화질이나 음향은 아래쪽이 더 좋은 편이긴 한데, 뭐, 그닥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다. 최신작 볼 거라고 iron man 2, how to train your dragon을 아래쪽에서 봤는데, 헐, 중간에 화면 얼어붙고, 소리는 왔다갔다, 해적판 튀내듯 러시.. 더보기
12. 인도에서 마지막을 함께한 이들 ‘인연은 참 묘한 것’이란 점을 여행하며 실감하고 있다. 서로 생판 모르는 이역만리 타국에서 왔지만, 한날 한시 한곳에 모였다는 이유만으로 친구가 된다. 각자 지나 온 여행지 정보를 나누고, 경험담을 교환하다 보면 어느새 절친한 사이가 된다. 그리고 작별할 땐 서로 아쉬움만 가득하다. ◆바르칼라에서의 특별한 인연 사람마다 여행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우리의 경우 주로 한 곳에 지긋이 눌러 앉았다 떠나다 보니 아무래도 여행객들과 친구가 될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바르칼라(Varkala)에서 만난 친구들은 좀 특별했다. 영국 출신으로 호주를 주무대로 살고 있는 스카이 다이버 마이크(Mike), 남인도에서 장기간 머물며 요가를 배우고 있는 미국인 발뎃(Valdet), 인도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랑 중인 네덜란드.. 더보기
11. 아, 남국의 아라비아해(海) ,달랐다. 역시! 넘실대는 파도, 반짝이는 햇살, 더위를 식히는 해풍…. 광대한 인도 아대륙의 다양성을 대변하듯, 남(南)인도의 해변 풍경은 앞서의 인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지친 우리를 맞이했다. ◆바다를 찾아 떠난 남행 2박 3일 대 8시간. 목적지 코발람(Kovalam)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케랄라(Kerala) 주 남쪽에 위치한 휴양지로 직선 거리로만 2천㎞가 넘는 곳. 그러다 보니 열차냐 비행기냐에 따라 이렇게 큰 차이가 난다. 비자 만료까지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우리는 경비보다는 시간을 아끼는 선택을 했다. 트리반드룸(Trivandrum) 공항에 내려 오토릭샤를 타고 코발람까지 가는 길. 끊임없이 들어선 코코넛 나무의 이국적 풍취에다 멀리서 풍기는 바다 내음에 기분까지 신선했다. “와~”... 더보기
10. 댐즐과의 작별 인사 언제부터인지 무엇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댐즐’(오토릭샤 이름)을 지나치는 차량이 증가했다. 화물차도 점점 많아졌다. 도로가 넓어졌고, 차들은 이를 만끽이나 하듯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다. 그리고 잠깐 새 풍겨 오는 악취. 오직 댐즐을 등록시켜 보겠다는 목적이 아니었다면 전혀 탐탁지 않은 델리까지의 여정이었다. ◆‘고생 끝에 낙’은 없었다 델리 시내 주행도 만만치 않았다. 틈만 있으면 오토릭샤(이하 ‘릭샤’)와 오토바이가 끼어들었다. 상세지도를 틈틈이 참고하며 길을 찾았건만 전혀 엉뚱한 시점에 나타나는 샛길들에는 대책이 없다. 그런데 도로 안내판도 제대로 없다. 때문에 차를 돌리기도 수십 번이었다. 그러나 이미 900여 ㎞를 달리며 쌓은 경험이 있지 않은가! 그 덕에 쫄지 않고 운전을 계속했다는 거. 리.. 더보기
9. 아, 멀고도 험한 릭샤 등록의 길 (지금 살펴보니 9회분을 안 올렸군요. 이제야 올립니다) “만디(Mandi)에서는 불가능하니 쉼라(Shimla)로 가라.” “쉼라에서는 안 되니 델리(Delhi)에서 알아보라.” ‘민원 뺑뺑이’.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의 오토릭샤 ‘댐즐(Damsel)’을 등록하기 위한 과정이 꼭 이랬다. 여기서 묻고 저기서 알아본 뒤 델리의 최상급 부서까지 연락이 닿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인도 북부의 광활한 땅을 달리며 온갖 수단을 강구해 봤지만 굳게 닫힌 인도 정부의 철문은 열리지 않았다. ◆인도의 도로에 오르다 이런 조짐은 아예 첫 단계부터 시작이 됐다. 오토릭샤(이하 ‘릭샤’)를 구입한 만디의 자동차등록사무소(RTO)에 갔더니 “외국인 여행객은 등록할 수 없다”고 했다. 등록에 필요한 거주지 주소가 없기 때문.. 더보기
Kep에서 캄-베 국경 넘기 태사랑 게시판 덕에 한 달 동안 캄보디아 여행 잘 하고 지금은 베트남 푸꾸옥(Phu Quoc) 섬에 자리잡았습니다. 썬 형이랑 향기, 난민 덕택에 오랜만에 한국식으로 제대로 빡시게 놀고 즐기다 왔네요. 그 점 사의를 먼저 표명하면서 캄보디아 최남단서 국경 넘기 과정을 전면 공개합니다. 최근 국경 넘기, 여기에 더해서 푸꾸옥 섬까지 가는 패키지 상품이 생겨 절찬리에 판매 중이더군요. 토끼섬을 빠져 나와서 묵었던 숙소에서 안내 포스터를 보고 신청을 했는데요, 두당 23달러로 돼 있더니 막상 하니 22달러. 물론 여행사에서도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매일 오전 7시 30분과 10시 30분 출발이랍니다. 켑 기준인데요, 캄폿(Kampot)이 출발점인 것 같더군요. 어쨌든 저는 10시 30분 차를 타고 정시보다 5분.. 더보기
온수도, 전기도 없이... 5일부터 8일까지 캄보디아의 남단의 켑(Kep) 너머에 있는 '토끼섬'을 다녀 왔다. 크메르어로 '꼬 뚠사이(Koh Tunsay)'라고 하는 곳으로, 론리플래닛(LP) 설명에 따르자면 이곳 주민들이 섬이 토끼 닮았다고 그렇게 이름 지었단다. 섬에 토끼가 많다거나 하는 그런 건 전혀 아니라는 말씀! 토끼섬까지는 껩 선착장에서 조그만 모터 달린 배를 타고 20분쯤 가면 닿는 곳이다. 섬 일주하는데 2~3시간이면 될 정도의 규모. 어쨌거나, 토끼섬은 안식처로 인기 있는 곳이다. 여기서 '안식'이라 하면 말 그대로 '맘 놓고 푹 쉰다'는 의미이다. 이는 토끼섬에 한 번 가 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혹은 강제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왠고 하니, 먼저 숙소인 방갈로에 기본적인 시설밖에 없다. 목조 구조물에 야자수(.. 더보기
"불, 불이야!" "불, 불이야!" 욕실 바닥에서 올라 오는 하얀 연기, 콘센트에서 튀는 전기... 상황은 금방이라도 큰 화재로 번질 상황. 후다닥 1층 로비로 뛰어간 리아는 어떤 설명도 없이 무조건 "불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호텔 직원 3명이 허겁지겁 뛰어 올라왔고, 그 중 한 명이 전선을 떼 내고서야 상황이 겨우 정리됐다. 그러나, 전선이 탄 고약한 내는 한참을 방 안에서 머물렀다. 오토릭샤를 산다고 만디(Mandi)에 있을 때 발생한 일이다. 문제의 발단은 욕실 안의 순간 온수기가 작동을 안 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보통 순간 온수기를 이용해 물을 데워 샤워를 하는데, 가끔 오래된 숙소에는 이 장치가 없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돼지꼬리'라고 부르는 코일 온수 장치를 준다. 그런데, 인도에서 2개월이 지나도.. 더보기
8. 오토릭샤 찾아 삼만리 “오토릭샤(Autorickshaw)를 사서 타고 다니자.” 우리의 인도 여행 2단계는 이렇게 엉뚱한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폭우가 미친 듯이 쏟아진 어느 날 밤. 평소 잘 안 타던 릭샤를 타고 귀가했는데 리아가 갑자기 이런 제안을 했다. ‘릭샤를 타고 인도 전역을 돌면서 자신은 차체에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 요지였다. 매우 특이한 경험이다 싶어 “그러자”고 답변을 했다. ◆릭샤 찾아 새로 시작한 여정 먼저, ‘어디서 살 수 있는지’를 수소문했다. 릭샤 기사에게 물으니 ‘만디(Mandi. 힌두어로 ‘시장’을 뜻한다)로 가라’고 했다. 다행이 맥클러드 간즈에서 하루 만에도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인터넷도 뒤졌다. 긍정적인 정보가 있었다. 남인도 첸나이(Chennai)에서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오토릭샤 경주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