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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

델리의 명소 Akshardham 델리의 신성한 강인 야무나 강변에 위치한 사원. http://www.akshardham.com/photogallery/mandir/index.htm 인도 문화유산을 집대성한 건축물로 규모(100에이커)나 장식면에서 '엄청나다'는 말 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 아무래도 지을 때부터 시스티나 성당이나 성소피아 성당 등을 능가하도록 구상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두 성당은 가본 적이 없다는...) 매일 저녁 펼쳐지는 분수쇼도 화려한 조명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도가 정말 성장하고 있음을 짐작케 해주는 상징물인 것도 같다. 가이드북에는 소개가 안 돼 있던데, 뉴델리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꼭 들러보길 권한다. 다만, 보안 검색이 너무 복잡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할 듯. 갖고 .. 더보기
다시 델리 Delhi Again 7월 24일, 정확히 3개월에서 이틀 모자라는 시점.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던 델리에 다시 오고야 말았다. 어디까지나 오토릭샤 (웬 릭샤냐고? 때가 되면 글 올리도록 하겠다. 궁금한 사람은 리아의 블로그 http://rickshawtravels.blogspot.com 에 가서 먼저 확인하시길) 등록을 끝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카우치서핑(Couch Surfing)으로 이틀간 잘 곳을 마련했다는 점. 워낙 급박하게 알아보다 보니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겨우 1명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차를 몰고 델리로 들어오는 길은 생각만큼 끔찍한 경험이었다. 입구부터 헤매기 시작하더니 두 번, 아니 세 번쯤 길을 잃고 나서야 목적지인 웨스트엔드(West End)에 도착할 수 있었.. 더보기
콸라룸푸르 공항, 그리고 하늘 인도로 갈 때 보통은 경유해서 가는데요, 콸라룸푸르도 주요 경유지 중의 한 곳입니다. 4시간인가 있었던 것 같은데, 뉴델리를 향해 출발하면서 본 콸라룸푸르의 경치는 기가 막히더군요. 해가 지는 서쪽 하늘의 노을 풍경은 가히 압권이고요. 구경 한 번 해보세요. 더보기
연재 시작 그 동안 숱한 한국인이 방문했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에겐 아직도 낯선 땅인 이 곳 인도 땅을 밟은 지도 벌써 3개월이 다 돼 간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라면 벌써 10여개의 장소를 돌고 돌아간 지도 한참이 지났을 텐데, 이제껏 내가 방문한 곳이라고는 뉴델리(New Delhi), 맥클러드간즈(McLeod Ganj), 박수나트(Bhagsunath), 다람샬라(Dharamsala), 팔람푸르(Palampur), 만디(Mandi). 그리고 이제는 이제껏 다닌 도시의 주인 히마찰 프라데시(Himachal Pradesh)의 주도인 쉼라(Shimla)이다. 일반적인 여행객이 하듯이 빠듯한 여행 일정에 따라 '찍고' 여행을 하기보다는 '일단 가 보고 좋으면 1주일 이상 눌러 있고, 아니면 2~3일 정도 있다 뜨자'는 원.. 더보기
Mandi 스페셜 - 사진 간디상(像). 인도는 어디엘 가나 간디상 내지 네루상을 볼 수 있다. 어느 일요일 저녁 본 종교 집회. 처음엔 무언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힌두교 야외 예배였다. 사제로 보이는 사람들이 마이크 잡고 설교하고 노래하는 것이 한국의 모습과 비슷했다. 여사제로부터 이마에 티카(tikka)도 받았다. 아주 흥미로운 저녁.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가게 처마에 달아두는 것인데, 레몬이랑 고추로 보인다. 한 인도 친구 말로는 다른 사람들이 이 가게에 대해 나쁜 평판을 가지지 않도록 해 준다고 한다. 만디 골목길. 가게가 늘어서 있다. 일찍부터 상업이 번성한 곳이라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만디 최고의 연회장에서 열린 결혼식 현장. 하객들이 신랑/신부를 기다리고 있다. 인디라 마켓(Indira Market)에.. 더보기
여기는 Mandi 만디(Mandi). 경상도 말로 '만디'는 '고개 또는 언덕'을 말한다. 근데, 이 말마따나 맥간에서 만디까지 오는 길은 진짜 '고개 넘어 고개' 수준이었다. 캉그라 골짜기(Kangra Valley)가 유명하다고 러프 가이드(Rough Guide, the)에 설명이 돼 있긴 한데, 정말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맥클러드 간즈에서 다람살라까지 고지에서 내려갔다가, 여기에서 팔람푸르까지 굽이굽이 도는 산길을 따라 팔람푸르까지 갔다. 하루 묵고 다시 만디까지는 팔람푸르까지 오는 길보다 2배 정도 걸리는 장거리 여행... 낡은 버스에 무거운 배낭까지 짊어진 여행객에겐 몸의 피로를 100% 충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산길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보이는 녹음이 눈의 피로를 씻겨 주고, 깊은 골짜기를 따라 불어오.. 더보기
맥간에서 소포 보내기 (다른 카페에 와서 시도하니까 사진이 올라 가네요. 되는대로 몇 장 올립니다.) (사진 업로드가 안 되네요. 몇 번이나 시도해 봤는데, 페이스북도 안 되고, 윈도즈7 때문인가? 안 되는 게 왜 이리 많지? ㅠ.ㅠ) 대한민국의 우편 체계는 세계 최고라도 할 정도로 편의성이나 속달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서비스 또한 최고! 적어도 내가 겪어본 바에 의하면 그렇다. 입사 동기가 직장 때려치우고 먼 길 떠난다고 친구들이 전별금(!)을 손에 쥐어 주었다. 개인당은 그렇게 큰 돈이 아니었지만 티끌 모아 태산 아니던가. 특히 인도에서 1달러는 45루피 이상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동안 쓰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었다. 고마운 친구들을 생각해서 일기장으로 쓸 수 있는 수첩을 사서 보내기로 했다. 헌 종이를 이용해 아름.. 더보기
빵, 빵, 빵, 빵! 끊임 없는 교통 정체! 현재 시각, 오후 3시 38분. 게으름을 피우다 요기를 하러 무선 인터넷이 되는 카페에 와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차 경적 소리가 신경질적으로 울려댄다. 이런 현상은 이곳 맥클러드 간즈에서만 유난한 것은 아니다. 델리 같은 대도시는 물론 인도 어디엘 가나 경적은 울린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차량 뒤편엘 보면 '경적을 울리라'는 뜻으로 'Blow Horn'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거기에 덧붙여 '밤에는 더 크게'라는 'Use Dipper at Night'(인도라고 인도식 영어가 없겠나? 괜히 문법 같은 것 따지면 안 된다)라는 경고문도 있다. 열악한 도로 환경에 사람이나 차가 워낙에 많다 보니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 더보기
다람살라(Dharamsala)의 티베트 병원 티베트 델레 병원(the Tibetan Delek Hospital)은 맥간 광장에서 한참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 건강한 상태에서라면 몰라도, 병원을 찾을 목적으로 가는 환자라면 도저히 불가능한 거리. 그렇다고 오토릭샤를 타고 가기도 여의치 않다. 경사가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택시를 타야 하는데, 가격은 70루피, 정가제라면 정가제로 운영된다. 세단형이든 미니봉고형이든 상관 없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을 모아서 가기도 한다. 돈을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 주 티베트 도서관(Tibetan Library of Writings and Arts, TLWA)에 갔다가 오는 길에도 한 외국애랑 합승을 했다. 어쨌든 그 날 약 처방을 받는다고 건성으로 봤던 병원을 오늘 제대로 보게 됐다. 우선, 병원 자체.. 더보기
맥간에서 묻히다 (Stuck in Mcleod Ganj) 예정대로라면, 지금은 만디(Mandi)나 팔람푸르(Palampur), 내지는 마날리(Manali) 정도에서 글을 올리고 있어야 하는데, 상황이 어떻게 변해버렸다. 식중독 내지 기생충 감염, 열병으로 악명이 높은 인도, 결국 리아는 그 마수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오늘 아침 티베트 델레 병원(the Tibetan Delek Hospital)에 가서 검사를 하니 기생충이 있단다. 며칠 새 구토와 설사가 끊이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상태가 너무 심한 것으로 보아 기생충만이 문제인 것은 아닌 것 같다라는 것이 검진을 맡은 의사의 진단이다. 6주간의 박수(Bhagsu)에서의 생활을 접고, 새로운 여정에 오르려던 계획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결국 이곳 맥간(Mcleod Ganj)에서 며칠을 더 보낼 수밖..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