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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ulture

당신과 나 그리고 그녀 You Me Her

흔하지는 않은 세 명끼리 하는 연애 관계 '쓰러플Throuple(Three + Couple)'을 다룬 미국/캐나다 코미디 드라마인 '당신과 나, 그리고 그녀You Me Her'. 넷플릭스에 떠서 한 번 봤는데, 소재가 너무 재미있어서 시즌 4까지 정주행했다. 시즌 5가 마지막이라는데, 시즌 4 이후 어떤 식으로 마무리할 지 궁금하다. 부부/연인 관계가 여전히 너무 제한적으로 정형화돼 있는 한국에서는 단순히 흥미로 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You Me Her 포스터. from imdb.

1. 이 미/캐드는 소재 자체가 우리한테는 생소하다.

현실엔 있을지도 모르나, 누구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관계를 설명하면 '변태'라느니, '말도 안돼'라는 반응이 나올 거다. 드라마 속 주변 지인들도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미국에서도 그리 일반적이지는 아닌가 보다. (미국에서도 오리건Oregon 주는 자유도가 꽤 높은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도 저런 걸 보면...)

드라마 속 '부부 + 공동 연인녀' 관계는 그래서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연애 형태도 엄청나게 다양해지는데, 기존 'L 워드Word'에서 보여준 동성연애 집단과 다른 면에서 소재 선택을 잘한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부부의 세계'가 몰고온 논란과 비교해 보면 그 주제나 형식이 많이 비교가 되긴 하네.)

You Me Her 한 장면. from imdb.

2. 코미디의 기능에 충실하다.

우리 이웃의 삶이라면 너무나 심각하겠지만, 드라마는 드라마! 이를 웃음으로 잘 짚어낸 것이 바로 '당신과 나, 그리고 그녀'이다.

극중 남편인 잭Jack과 부인 엠마Emma, 공동 연인인 이지Izzy 배우들의 코믹 연기는 꽤나 자연스럽게 연출이 됐다. 주변 인물들의 보조 또한 매우 뛰어나다. 시즌 4개 보는 내내 아주 많이 웃으며 재밌게 봤다.

You Me Her 주인공 3명. 남편인 잭Jack, 그 오른쪽이 공동연인 이지Izzy, 왼쪽은 부인인 엠마Emma. from imdb.

3. 포틀랜드 풍경 + 삽입곡 + 수제맥주

드라마가 보여주는 포틀랜드의 풍경은 환상적이다. 남한보다 고위도에 있는 포틀랜드의 추운 날씨를 잘 보여주는 도심 및 교외 풍경(울긋불긋한 낙엽 등)에 절로 관심이 간다.

중요한 순간마다 따라오는 감미로운 음악에는 귀를 쫑긋 기울이게 된다. 각 캐릭터와 해당 장면에서의 감정선을 잘 살리는 (주로) 발라드 음악들이 말 그대로 심금을 울린다.

다양한 수제맥주도 볼 꺼리이긴 하다. 오리건 주가 원래 미국에서도 수제맥주가 다양하기로 유명한 곳으로 들었는데, 실제로 드라마 속에는 이런 맥주 마시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바bar 장면에서는 이를 생맥주로 따르기도 하고. 미국에 다시 간다면 아마 수제맥주를 마시러 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인 나로서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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