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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Things in India

여기는 Mandi


만디(Mandi). 경상도 말로 '만디'는 '고개 또는 언덕'을 말한다.
근데, 이 말마따나 맥간에서 만디까지 오는 길은 진짜 '고개 넘어 고개' 수준이었다.
캉그라 골짜기(Kangra Valley)가 유명하다고 러프 가이드(Rough Guide, the)에 설명이 돼 있긴 한데,
정말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맥클러드 간즈에서 다람살라까지 고지에서 내려갔다가,
여기에서 팔람푸르까지 굽이굽이 도는 산길을 따라 팔람푸르까지 갔다.
하루 묵고 다시 만디까지는 팔람푸르까지 오는 길보다 2배 정도 걸리는 장거리 여행...

낡은 버스에 무거운 배낭까지 짊어진 여행객에겐
몸의 피로를 100% 충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산길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보이는 녹음이 눈의 피로를 씻겨 주고,
깊은 골짜기를 따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몰아내 주었다.

그리고,
팔람푸르 인근에 펼쳐진 차밭의 향기가 빛을 발했다.

현재 있는 곳 만디?
물론, 관광객이 많지 않다 뿐이지
며칠간 쉬었다 가기엔 괜찮은 곳이다.

예전부터 쉼라나 마날리, 팔람푸르 등지로 이어지는 골목에 있었기에
물산과 자본, 인력이 모이는 곳이 바로 만디란다.
'만디'란 말 자체가 '시장(market)'을 뜻하기도 하고.
그만큼 온갖 사원(만디 시내에만 20개라고 한다)이 밀집해 있는 곳이 바로 만디.

거기에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관광객에게
성심 성의를 다해 답변을 해주는 만디인들은
색다른 정을 느끼게 한다.

오지 '오토릭샤'를 사겠다는 일념 하나로
먼 길 마다 않고 찾아온 곳이지만,
생각 못한 여행의 즐거움이
색다른 볼거리와 쓸거리를 선사해 준다.

(사진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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