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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

CS] 중국인들이 머리를 잘 안 감는 이유

 카우치서핑(Coushsurfing)[각주:1] 호스팅을 하다 보니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인종의 손님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온 손님을 맞았는데, 룸메가 "쟤도 머리 안 감네"라고 말을 했다. 가만히 보니 진짜 그랬다.


 이제껏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에서 온 카우치서퍼들은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날이 추울 때엔 간단히 세수만 하고 샤워는 안 하는 경우도 많았다. 머리도 안 감았는지는 확실치 않은데, 아마 그랬을 것 같다. (스페인 사람도 머리를 감지 않았긴 하다만.)

 그래서 '왜 안 감을까?' 궁금해졌다. '분명 물 문제가 있다는 글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검색해 보니 중앙일보 2013년 2월 9일자 [글로벌 아이] 요우커와 에코 외교 하라는 기사에서 설명하는 부분이 나온다. '사회주의 집단문화의 영향에, 머리를 자주 감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활 관습 때문에 생기는 불가피한 문화 충돌인데...'라는 내용이다. 판빙빙 팬다 패션의 이유 "머리 안 감아서"(2012년 3월 27일자)라는 기사도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사회문화적인 요소가 있는 모양이다. 물에 석회 성분이 많아서라는 얘기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부분과 맥이 통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번에 재미있었던 건 자기 베갯잇을 가지고 와서 썼다는 점이다. 계도를 통해서 이제는 잘 씻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워낙 대국이다 보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1. 참조용 기사. 전세계 무료숙소 커뮤니티 '카우치 서핑' 들어보셨나요?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7050&yy=2009 [세계인을 내 집에 '카우치 서핑'] (상)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67892&yy=2012 (하)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68231&yy=2012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