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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간

6. 살짝 엿본 인도의 사회상 (한 동안 소식이 뜸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글을 정리하지 못했네요. 지송) 여행의 묘미라면 무엇보다 그 지역의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인도처럼 알려진 것보다 실제로 더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그 재미는 배가된다. 맥클러드 간즈(맥간)에서 약 7주간의 생활은 인도의 독특한 면모를 충분히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넥스트 타임” 그리고 “인디안 프라이스” 맥간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의 하나가 바로 “넥스트 타임(Next time)”이다. 여러 상황에서 쓰이지만 가장 의아했던 것이 거스름돈을 받을 때였다. 식당이나 슈퍼에서 2, 3루피를 거슬러 주면서 동전이 없을 때 이 말은 ‘다음에 생각나면 계산하라’는 의미이다. 5루피를 반내림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동전이.. 더보기
5. 깨끗한 자연, 그러나 보존이 문제 (오늘 정리 좀 하다 보니, 5회분을 게재 안 했네요. 늦었지만 이제 올립니다) 산간 지역인만큼 맥간이나 박수에는 자연이 살아 있다. 눈부신 히말라야의 설경, 올챙이와 반딧불이가 노니는 냇가, 뜨거운 햇살 아래 시원한 그늘을 선사하는 소나무 등. 맥간·박수에서의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모습 때문에 문제점도 생겨난다. 바로 쓰레기와 용수 문제이다. ◆경치에 취하고 자연에 동하고 박수와 맥간에서 이따금씩 목격하는 산경(山景)은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몬순 기간에 내리는 폭우가 멎으면 눈부신 햇살 사이로 멀리 드러나는 다울라다르 산맥의 설경은 말이 필요 없었다. 석양빛을 머금었다면 그 감동은 배가! 이런 날이면 식당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건물 옥상에 위치한 식당마다 자리가 .. 더보기
4. 전통을 지키며 사는 티베트인 맥클러드 간즈나 다람살라 등 인도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은 인도의 문화, 언어, 인종 다양성에 힘을 보탠다. 특히 달라이 라마를 정점으로 하는 티베트 불교와 관련, 아주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지금은 중국 땅이 돼 버린 ‘두고 온 땅’ 티베트로 돌아갈 날을 꿈꾸며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기에 맥간을 ‘작은 라사(티베트의 수도, 현재는 중국령 시짱 자치구의 성도)라고도 한다. ◆생활 곳곳에 스며든 티베트 불교 티베트인들에게 불교는 생활 종교이다. 그래서 이들이 사는 곳 어디를 가나 불교와 관련된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이 오색(五色)으로 된 기도 깃발. 티베트어로 '룽타' 또는 '다르쵸'라고 하는 것으로 불교 경전 문구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삶과 운, 건강과 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