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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ulture

MV] 야만의 야생, 미 서부시대의 초상


코만치 족에 갓난애기를 포함해 온 가족을 잃어버린 여자.

미국 원주민들에게 죽임을 당한 동료들을 위해 똑같이 복수하는 남자.

살아오던 방식대로 사람을 죽이고 말을 뺏는 원주민.

여자를 납치하곤 노리개로 삼는 모피 사냥꾼...

미국 서부 개척사의 일부를 차지했던 이들.

문명보다는 본능에 더 충실해야만 했으며,

자신의 욕구 충족에 최우선을 뒀던 이들이 살았던 시대는

근현대에 이르러 큰 전쟁에서나 볼 수 있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The essential American soul is hard, isolate, stoic, and a killer.  It has never yet melted.”   - D. H. Lawrence

 "아메리카인 정신의 본질에는 경직, 고립, 금욕, 그리고 살인자가 있다. 그것은 결코 융해된 적이 없다" - D. H. 로렌스

D. H. 로렌스의 이 경구로 시작하는 영화 몬태나Hostiles는

미 서부 개척시대 북미 대륙에서 살아가던 인간군상들이 지니고 있던 모든 면을 낱낱이 파헤쳐준다.

생존을 위해 살인자가 되어야 했던 이들이 보일 수 밖에 없었던 양상이다.

그런 시대를 헤쳐 지금의 문명사회로 나아갔다는 점은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당시 서부시대의 북미 대륙의 환경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얘기하자면

홈즈맨The Homesman도 살펴봐야 한다.

여권이 어느 정도 신장된 동부의 여성들이

당시의 서부로 시집을 갔다가

동물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자연환경도 너무나 적대적이었던 환경에서

제정신을 지키지 못했던 이들의 모습.

이들을 고향으로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보여준 적대적인 응대.

그런 시대를 거쳐야만 했던 일반 시민들의 고단한 일상이

너무나 고통스러운면서도 인상적으로 다가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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