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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Stories

서귀포에서 찾은 뜻밖의 맛집


  공공기관 식당의 밥이 맛있어진 거야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맛을 비교하는 경우도 있다. 우연찮게 들른 이런 식당에서 정말 괜찮은 메뉴를 찾을 때의 재미도 쏠쏠하다.

  어제(17일) 찾은 서귀포시 삼매봉도서관의 식당도 그런 기쁨을 느끼게 해줬다. 건물 내부야 '그냥 깔끔하다' 싶을 정도. 하지만, 음식만은 내세울 만했다. 무인판매기 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정하고 계산하면 주문이 들어가는 구조라 간편하다.

  메뉴는 10여종. 돈까스도 있고 짜장면도 있다. 짬뽕은 하얀 국물도 갖췄고, 무려 탕수육(!)도 있다. 오므라이스도 있고 해서 한중일의 구색을 다 갖췄다. 반찬으로는 노란 단무지에 무채 피클이 있고, 밥이랑 국(이날은 미역국)을 떠먹을 수 있게 준비해뒀다. 이게 모두 단돈 6천원!

  내가 고른 것은 치즈토마토스파게티였다. 조리예 사진이 꽤나 보기좋게 나왔는데 실제로도 좋았다. 위에 사진처럼.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았다. 토마토 소스가 적절하게 밴 면이 온기에 녹은 치즈랑 엮여 올라오는 시각적 멋이 입안에서 달콤하게 넘어가는 미각적 맛이 끝내준다.

  바로 옆에 기당미술관과 서귀포 예술의전당이 있으니, 혹시나 이곳을 찾았다가 요깃거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아주 반가운 장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