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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ulture

MV] 코드명 엔젤 The Angel


 아슈라프 마르완은 이집트와 이스라엘 양국에서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는 유일한 사람이다.

 Ashraf Marwan is the only man to be considered a national hero in both Egypt and Israel.

 영화 마지막에 올라오는 이 해설은 '실화에 바탕을 뒀다'는 초반의 설명에 이어 주인공 아슈라프 마르완Ashraf Marwan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역사의 순간에서 어느 개인이 맹활약하는 내용을 발견하면 흥미가 당긴다. 문학이나 시각매체를 통해 재연되면 사람들이 이를 보고 새로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나 소설 등이 인기를 끄는 법이다.

 이 영화 '코드명 엔젤The Angel'은 이집트 정부 내 고위인사이면서 동시에 이스라엘의 최고 스파이였던 아슈라프 마르완의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내 암호명이다. 영화는 마르완이 이스라엘의 스파이가 되고,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연맹의 향후 40여년 간의 평화를 불러오는 결과로 이어진 제4차 중동전쟁(혹은 욤키푸르Yom Kipur 전쟁)에서 그의 역할을 그려낸다. 네 차례의 중동전쟁 중 이스라엘에 가장 뼈아픈 결과를 남겼기에 매우 의미있는 전쟁, 그 과정에서 마르완은 전쟁의 향방을 완전히 바꾸는 역할을 했다.

 영화는 이를 풀어내는 과정을 아주 효과적인 편집으로, 긴장감을 유지한 채,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목적을 매우 충실하게 이뤄냈다. 액션이 넘쳐나는 류의 첩보물은 아니지만, 2차 대전 이후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을 둘러싼 비화를 알리기에 재미를 느끼게 한다.

 근데, 유튜브에서 예고편 동영상 찾아보니 아랍인들의 반대 의견이 엄청나게 달려있다. 그를 '배신자traitor'라 부르며 이를 미화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숙적'인 이스라엘을 비롯한 서방의 시각을 강제하는 영화라며 음모론도 제기한다. 사안을 둘러싸고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의견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례라 '편향적 시각'에 대해 재고해 봤다.

 관련해서 읽어볼 만한 글은 연합뉴스의 기사[각주:1]와 블로그 글(모사드의 천사 : 어둠 속의 천사 아슈라프 마르완).

  1. 상은 https://www.yna.co.kr/view/AKR20160928048400009 하는 https://www.yna.co.kr/view/AKR2016092804850000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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