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캄보디아

3. 신들의 도시를 거닐다 캄보디아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앙코르 와트의 도시. ‘신들의 도시’로 불리는 이 유적을 보기 위해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씨엠립을 찾는다. 국민총생산(GNP)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캄보디아 자체가 ‘앙코르 와트의 나라’라고 할 만하다. ◆크메르 유적의 보고 거의 매일 내리는 비 때문에 며칠을 벼르고서야 찾은 앙코르 와트는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그런데 ‘세계 최대의 종교 건축물’이라는 수식어보다는 ‘신들의 정원’이라는 별칭이 더 어울리는 곳이었다. 와트(크메르어로 ‘절’이라는 뜻) 주변의 해자 뒤로 솟아오른 5개의 석탑을 비롯한 건물은 전자에 해당하는 부분.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수백년 세월의 흔적을 담은 사원 안을 걷는 것 자체가 더 맘에 들었다. 앙코.. 더보기
Kep에서 캄-베 국경 넘기 태사랑 게시판 덕에 한 달 동안 캄보디아 여행 잘 하고 지금은 베트남 푸꾸옥(Phu Quoc) 섬에 자리잡았습니다. 썬 형이랑 향기, 난민 덕택에 오랜만에 한국식으로 제대로 빡시게 놀고 즐기다 왔네요. 그 점 사의를 먼저 표명하면서 캄보디아 최남단서 국경 넘기 과정을 전면 공개합니다. 최근 국경 넘기, 여기에 더해서 푸꾸옥 섬까지 가는 패키지 상품이 생겨 절찬리에 판매 중이더군요. 토끼섬을 빠져 나와서 묵었던 숙소에서 안내 포스터를 보고 신청을 했는데요, 두당 23달러로 돼 있더니 막상 하니 22달러. 물론 여행사에서도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매일 오전 7시 30분과 10시 30분 출발이랍니다. 켑 기준인데요, 캄폿(Kampot)이 출발점인 것 같더군요. 어쨌든 저는 10시 30분 차를 타고 정시보다 5분.. 더보기
온수도, 전기도 없이... 5일부터 8일까지 캄보디아의 남단의 켑(Kep) 너머에 있는 '토끼섬'을 다녀 왔다. 크메르어로 '꼬 뚠사이(Koh Tunsay)'라고 하는 곳으로, 론리플래닛(LP) 설명에 따르자면 이곳 주민들이 섬이 토끼 닮았다고 그렇게 이름 지었단다. 섬에 토끼가 많다거나 하는 그런 건 전혀 아니라는 말씀! 토끼섬까지는 껩 선착장에서 조그만 모터 달린 배를 타고 20분쯤 가면 닿는 곳이다. 섬 일주하는데 2~3시간이면 될 정도의 규모. 어쨌거나, 토끼섬은 안식처로 인기 있는 곳이다. 여기서 '안식'이라 하면 말 그대로 '맘 놓고 푹 쉰다'는 의미이다. 이는 토끼섬에 한 번 가 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혹은 강제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왠고 하니, 먼저 숙소인 방갈로에 기본적인 시설밖에 없다. 목조 구조물에 야자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