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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Things in India

Delhi, 그리고 몬순... 폭우


 오랜만에 장마 폭우가 션~~~하게 쏟아진다.
 나야 차 안에서 아주 편하고 션~~하게 가는 관찰자 입장인지라 좋은데,
바깥 풍경을 보니 재미있으면서도 안쓰러운 점도 있다.

 오늘 폭우 속 델리의 풍경을 적어본다.
 먼저, 길거리가 물바다가 된다.
 배수가 안 된다는 거다. 지대에 따라 다른데 어떤 곳은 이미 20~30cm 높이로 물이 차올랐다. 오토바이나 오토릭샤는 물론 소형 자동차도 엉금엉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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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는 빗속을 뚫고 잘만 달린다.
 물론 비옷을 챙겼을 리는 만문하다. 그러니 내리는 비를 있는 그대로 홀딱 맞고는 계속 달린다.
고가도로 밑에서 비를 피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도 많다. 각 고가도로 아래에는 이런 오토바이 운전자들로 1개 차로가 완전히 장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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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폭우에 속이 상하는 것은 싸이클 릭샤 왈라가 아닐까?
오토릭샤 정도야 비를 막아주는 가림막이라도 있지만 싸이클 릭샤야 뻥 뚫려있으니 말이다.
저녁에 나가서 보니 그나마 비가 잦아들어 싸이클 릭샤 타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렇지 않으면 하루 완전히 공 치는 셈이니까...

 인도 4개월 가까이 있었더니 이제 이런 생각까지 한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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