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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Stories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접시꽃 Hollyhocks. octocho.

제주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5월 27일 7명(#996~1002), 28일 13명(#1003~1015), 29일 8명(#1016~1023), 30일 7명(#1024~1030), 31일 12명(#1031~1042)이 확진된 가운데 6월 들어 확진자 수가 더 늘었다.

6월 1일에는 14명(#1043~1056)이 나온 이래 2일 12명(#1057~1068)에 이어 3일에는 21명(#1069~1089), 4일 22명(#1090~1111), 5일 19명(#1112~1130)이 확진됐다. 6일에도 13명(#1131~1143)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7일에는 8명(#1144~1151)으로 6월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 제주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42명이었다. 5월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확진자가 발생하며 총 3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4월 87명과 비교해 241명이 더 나온 것으로, 전월 대비 3.8배가 증가했다. 올해 제주에서 621명이 확진된 것을 보면 올해 확진자의 52.8%가 이달에 발생한 셈이다.

지난 해 2월 21일 제주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한 달 새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이는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이나 지인 모임 등 개별 단위 활동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제주지역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감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도는 파악했다. 이와 관련, 가정과 학교, 일상생활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octocho.

■ 5월 한 달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리 대를 기록한 것은 15차례나 된다. 하루 평균 10.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가장 많은 날은 26명을 기록했다.

특히, 5월 신규 확진자 328명 중 외국인을 비롯해 타 지역 거주자 26명을 제외하고 302명(92%)이 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로 파악됐다.

5월 신규 확진자 중 68.6%인 225명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되면서 관광객이나 입도객을 통한 외부 요인의 감염이 아닌 지역 내 전파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4월 신규 확진자 중 71.2%(62명)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 해외 유입 등 외부 요인으로 감염된 것과 달리 새로운 감염 양상을 보였다.

■ 5월 3일 대학 운동부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노래연습장, 피시방 등의 도내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지인 모임, 학교, 직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으로 퍼지면서 가파른 증가세의 원인이 됐다.

이어 5월 중순 경부터는 가족 모임이나 피로연 등 지역 공동체 문화를 타고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직장이나 가족, 지인 모임 등으로 집단감염이 생겨났다.

5월 확진자 중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49명으로 45.4%의 비율을 차지한다.

집단감염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가 66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관련 24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4명 ▲제주시 음식점 관련 12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모임 9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순이다.

octocho.

■ 집단감염으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도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역학조사 중 식사, 만남 등으로 접촉한 이력이 확인돼 85명(25.9%)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최초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거나 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최종 확진됐다.

■ 외부 요인으로 인한 확진사례도 계속 생겨났다.

해외 방문 이력자 7명(2.1%)이 발견됐고,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 방문이력이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35명(10.7%)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유증상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 되는 경우도 증가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총 56명(17.1%)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도내 발생 상황부터 감염 불명으로 집계된 인원은 총 107명으로, 이중 절반이 5월에 확진된 셈이다.

■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5월 2.28대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0.98대를 유지하고 있다.

5월 제주지역 감염재생산지수는 1.13(4.27~5.3) → 2.28(5.4~10) → 0.90(5.11~17) → 0.98(5.18~24) → 0.98(5.25~31)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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