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서해안인 바르칼라는 석양이 참 아름답다.
◆따스한 해변에서의 나날
문제는 이걸 실제로 보는데 열흘이나 걸렸다는 것이다. 먼저, 영화를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인터넷을 뒤져야 했고, 또 이를 다운받아야 했다. 느려터진 인터넷 탓에 이것만 이틀이 걸렸다. 다음, 식당에 있는 평면 액정TV에 usb 메모리 스틱을 꽂았는데 재생이 안 됐다. 주변에 DVD 버너가 없어 결국 마이크가 회사에서 해야 했다. 그 사이 마이크는 출장을 갔다 오고, 결국 시간은 흘러 흘러 이날 결국 보게 된 것이다. 영화 한 편에 참 대단한 정성이다.
이런 걸 감안하면 역시 여행은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다니는 것이 상책인 것도 같다.
◆한국인 여행자와의 조우
딱 추석날 오후였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한국인 배낭여행객 2명과 마주쳤다. 배낭을
나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금방 도착해서는 숙소를 찾아 가는 것 같았다. 워낙 오랜만에 보는 한국인이라
아주 반갑게 인사 했는데, 여독 때문인지 낯선 이에 대한 경계 때문인지 (여자 2명이었다) 이들의
반응이 신통찮다.
몇 시간 뒤 이들을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봤다는 것. 아마도 여행
책자에 소개된 곳이라 들른 것 같은데, 안타까웠다. 리아와
내가 직접 먹어 본 결과 ‘영 아니올씨다’였기 때문. 진작에 알았으면 알려주었을 텐데 말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여행책자에
소개된 식당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뿐더러, 이마저도 소개될 만한 수준인지 의문이 가는 경우도 많았다. 인터넷 후기를 봐도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도 더러 있고.
외국에서도 맛집을 찾는 기준 가운데 하나는 ‘손님이 얼마나 많은가’라고는 하는데, 시기를 많이 타는 관광지에서라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 열심히 인터넷 발품을 풀거나 믿을만한 현지인의 소개를 받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 이 사진이 정말 작품 수준인데, 가 버렸다는... 남인도 여정 때 찍은 사진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 노트북 하드포맷 한다고 파일을 이동형 하드에 저장했는데, 막상 이 기사 정리한다고 찾아보니 안 보이는 거다. 진짜 눈물 난다. 복구 프로그램 10여 차례 돌렸는데 결국 안 뜨더라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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