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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DE] 전철 표 검사원 독일의 전철 운영 체계는 한국과 다르다. 간단히 말하면, 개찰구라는 개념이 없다. 굳이 얘기하자면 '셀프'라고 할까? 극히 일부분의 역을 제외하고는 자동 매표기만이 승객을 맞이한다. 정기권을 사용하는 거주민들을 제외한 여행객들의 경우 이 자동 매표기를 통해 표를 사야 한다. 하지만, 개찰구가 없다. 그냥 승강장까지 쑥 들어가면 되는 구조로 돼 있다. 일부러 몸을 숙여 개찰기 밑을 기어 가거나, 두 손을 대고 훌쩍 뛰어넘을 필요 자체가 없다. 쉬운 만큼 무임승차는 부지기수로 일어나는 구조라 하겠다. 유럽 배낭여행을 떠난 한국인들이 이렇게 무임승차를 하다 걸려서 몇 십배의 벌금을 문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리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이다. 이런 무임승차자를 잡아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표 검사원이다. .. 더보기
DE] 독일 드라마 촬영 현장 2013년 7월 1일. 매주 월요일은 작센하우젠(Sachsenhausen) 거리에 있는 오드와이어스 펍(O'Dwyer's Pub)에서 퀴즈가 있는 날이다. 펍에서 4개 영역(상식/음악/그림/상식)에서 각 10개씩, 총 40개의 문제를 내고 손님들은 이를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득점이 많은 순으로 1~3등까지 경품을 준다. 수상팀은 정액권을 받거나 행운의 수레바퀴를 돌려 경품액을 튀기거나 꽝(!)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 날, 바로 이 퀴즈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전철을 타기 위해 로칼반호프역(Lokalbahnhof)으로 가는 길이었다. 길 건너편 인도 식당 주변에 불빛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도로에는 소방차가 서 있고, 경찰의 경광등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사람들도 한쪽 편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