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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라오스 경찰과 또 한번의 악연 2013년 8월 29일. 라오스 수도 위엔짱(Vientianne). 기본(Gibbon) 원숭이를 보러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야 하는 날 짐을 대충 꾸리고는 스쿠터를 반납하러 나섰다. 바로 10m 거리에 있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려 했다. 한 켠으로는 살구색 제복을 입은 까무잡잡한 라오스 경찰 여러 명이 그늘 아래 모여 있었다. 잠시 긴장이 되는 순간, 한 젊은 경관이 손짓으로 '내리라'는 신호를 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그러지?' 라는 의문과 함께 3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 3년 만의 악몽 재현 라오스 남부 팍세(Pakse)라는 곳 구경을 다닐 때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74번 글(링크)을 읽으면 되겠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낯선 도시에서 스쿠터를 타고 다니다 신호 위반으로 두 번이나 경찰.. 더보기
20. 라오스의 명소 ‘시판돈’ 가는 길 여행길에 만난 배낭족들에게 물었다. ‘라오스 가면 어디를 가봐야 하느냐?’고. 열이면 열, ‘포 사우전드 아일랜드(Four Thousand Island)’라는 답이 돌아왔다. 라오스 말로 ‘시판돈(Si Phan Don)’이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 ‘4천개의 섬’이 있다는 곳이다. 메콩강을 따라 라오스 최남부에 위치해 있다. 메콩강 수량에 따라 4천개의 섬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기에 붙은 이름. 우여곡절 끝에 최남단에서 국경을 넘는 우리에게는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을 만한 목적지였다. ◆팍세를 거쳐 시판돈으로 시판돈까지 가는 길은 멀었다. 아타푸(Attapeu)에서 하루를 보내고는 다시 버스에 올라 팍세(Pakse)까지 가서 하루를 묵었다. 그리고 아침 8시, 미니 버스를 타고 3시간쯤 달렸다. 나카상(N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