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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ulture

MV]Flashdance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과 춤의 집합체, 플래시댄시Flashdance(1983).

 어쩌다 보니 영화 전체를 수놓은 음악과 주인공 알렉스Alex가 최초의 오디션을 하고 뛰어나온 뒤 웬 남자와 끌어안는 장면만이, 그 짧은 순간이 영화의 모든 것으로 말해 주는 것처럼 머릿속에 남아버린 작품이다.

 오늘 처음으로 끝까지 봤는데, 이야기가 지금 보면 아주 뻔한 거지만 무희들의 삶과 꿈을 관능적으로 담아낸 장면 하나하나 손색이 없다.

 어디서도 배워 본 적도 없는 춤을, 음악이 들리는 대로, 몸이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알렉스의 재능만큼이나 다채로운 양상을 보여주는 안무가 유난히 돋보이다.

 왠지 모를 자격지심에 오디션 한 번 신청할 엄두가 나지 않는 알렉스, 남친이 그래도 노력해서 오디션 기회라도 잡아줬는데 그 사실을 안 순간 떨쳐낼 수 없는 자존심에 차려 놓은 밥상을 차버리려는 성깔...

 이게 다 내가 살고, 누군가가 또 살아가는 그런 삶의 방식이 아닌가 싶어 무척 감상에 빠지게 하는 영화다.

 삶에 대한 은유, 이게 바로 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기에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여기 올린 이 마지막 장면은 정말 세상 어디 내놔도 손색 없는 마무리가 아닐까 한다. 성스러운 오디션장, 묵직한 침묵이 깔린 이 날선 긴장의 현장에서, 자유로운 재즈댄스 복장으로, 아이린 카라Irene Cara의 시원한 목소리가 쏟아내는 흥겨운 노래 What a Feeling...

 지겨운 심사 현장에서 저절로 흥에 겨워 발을 굴리는 화면 속 심사위원들처럼 내 맘도 절로 흔들게 만든다.


 후담이지만, 저 언냐가 The L Word에 나온 그 분일 줄이야! 느낌이 참 새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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