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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DAMSEL, the Speed Demon

드디어! 열린 릭샤 등록의 길

 

 35일(!)만이다.
 6월 28일자로 오토릭샤를 구매한 이후 가장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아낸 시점이.
 이미 한 달 간의 임시 등록증 유효 기간도 끝난 상태.
 등록 없이 도로 주행을 강행한다, Damsel을 처분한다,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런데, 따지고 보니 아주 먼 길을 돌아왔다.
 우리 명의로 릭샤를 등록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일단 제쳐뒀던
‘타인 명의로 등록 후 권리 양도’가 궁극의 해결책이 됐으니 말이다.
 위안을 삼자면 변호사를 통해 가장 합법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법을 알게 됐다는 정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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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장장 900㎞의 대장정

 지금 Damsel이 달려온 거리가 900여㎞. Mandi에서 걸음마를 뗐으니 구매 이후 그만큼의 거리를 달려온 셈이다.
 1,000㎞면 첫 차량 점검 시점이 됐으니 큰 모험을 했다.

 지금까지의 여정을 살펴볼까?

 먼저, Mandi. 맥간에서 정보를 구하고 갔으니 여기서부터 쳐야 하는가?
 그렇다면 McLeod Ganj → Dharamsala → Palampur → Mandi. 여기서 Gutkar까지 왔다갔다 해야 했고. 
등록을 위한 여정이 다시 시작되고는 Mandi → Shimla 해서는 일단 퇴짜를 맞고 Tatta Pani로 휴가.
 Back to Shimla해서 다시 ‘등록 불가’ 판정을 받은 뒤를 보면 Shimla → Solan → Chandigarh → Pani Pat 지나고는 드디어 Delhi!!!
 와, 진짜 멀고도 험한(?)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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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가는 곳마다 닫은 도움의 손길


 그것만이 아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가?

 속 아픈 리아에게 최대의 편의를 제공해 준 Palampur의 식당 지배인 Dharm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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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di에서는 오토릭샤 대리점을 찾아 헤매는 우리에게 처음으로 길찾기 대열에 뛰어든 Deep, 길 가다가 이를 발견하고 동참하고는 구매까지 도와 준 Latesh, 보험 때문에 만났지만 모든 가능한 방법을 알아봐 준 Manoj가 있다.

 Damsel을 찾고 나서는 아주 독특한 손님을 위해 철골구조와 가림막 설치하는 곳을 알아봐 주는 등 서비스를 아끼지 않은 Rahul도 잊을 수 없다.
 차량 개조점의 람, 라주 형제와 그 가족들은 또 어떤가!

 Shimla에서는 늦은 밤 적당한 숙소를 물어보는 낯선 여행객에게 친절하게 응대해 준 Vishal Megamart의 선량한 직원들이 먼저.
 다음으로는 병원을 찾는 리아를 위해 일요일 저녁 1시간을 아낌없이 내어준 Chauhan, Sushil, Rajender 3총사가 뒤를 잇는다. 참, 오토 등록을 위해 자기 힘껏 도와주겠다며 Kufri까지 안내도 해 준 Bobby도 뺄 수 없군.

 Chandigarh 접촉사고 현장에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주고 귀한 시간을 내서 저렴한 호텔 찾기에 성심성의를 다해 준 Rohat,
 해지고 난 뒤 도착한 Pani Pat에서 숙소 찾아 헤매는 우리에게 길 안내까지 해준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한 신사도 있다.

 Delhi에 돌아와서는 묵었던 CSer Gautam, 그의 소개로 만난 Kamal(Akshardham 사원을 편하게 구경하게 해 준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아주 적극적으로 우리의 문제 해결에 힘을 써 준 멋진 언냐 Pooja도 주인공으로 꼽아야 한다.

 그리고는 결국 마지막 단계에 다다를 수 있도록 연줄을 연결해 준 CSer Shiva,
 그리고 친구의 부탁에 의해 생면부지의 관광객인 우리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최종 방법을 탐색하고 알려 준 Surender와 Bhupender 등.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면서 우리의 ‘릭샤 아트 프로젝트’의 2차 단계(등록)는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여기로 가라’, ‘저기로 가라’ 휘둘린 끝에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하나의 방법을 찾은 지금, 이들의 이름과 얼굴이 서서히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자기들의 손님’이라며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 준 이들 인도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도에서의 소중한 경험, 그것도 좋은 기억을 갖고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