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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돈

20. 라오스의 명소 ‘시판돈’ 가는 길 여행길에 만난 배낭족들에게 물었다. ‘라오스 가면 어디를 가봐야 하느냐?’고. 열이면 열, ‘포 사우전드 아일랜드(Four Thousand Island)’라는 답이 돌아왔다. 라오스 말로 ‘시판돈(Si Phan Don)’이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 ‘4천개의 섬’이 있다는 곳이다. 메콩강을 따라 라오스 최남부에 위치해 있다. 메콩강 수량에 따라 4천개의 섬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기에 붙은 이름. 우여곡절 끝에 최남단에서 국경을 넘는 우리에게는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을 만한 목적지였다. ◆팍세를 거쳐 시판돈으로 시판돈까지 가는 길은 멀었다. 아타푸(Attapeu)에서 하루를 보내고는 다시 버스에 올라 팍세(Pakse)까지 가서 하루를 묵었다. 그리고 아침 8시, 미니 버스를 타고 3시간쯤 달렸다. 나카상(Na.. 더보기
18. ‘여행자의 천국’ 입성 라오스. 인도차이나 반도 3국 가운데 캄보디아나 베트남에 비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는 곳이다. 베트남처럼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지만 언어는 태국과 엇비슷한 나라. 유일하게 바다랑 접하지 않은 곳. 어떻게 보면 길게 뻗은 모양이 이탈리아를 닮은 라오스는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에게는 때 묻지 않은 청정의 이미지로 남아 있다. ◆베트남-라오스 국경으로 캄보디아-베트남 비포장 도로에서 붉은 빛 흙먼지를 일며 달리던 버스는 베트남-라오스 국경 구간에선 달랐다. 일부 짧은 구간이 비포장이긴 했지만 표면은 고른 편이라 크게 흔들리거나 먼지가 많이 일거나 하지는 않았다. 베트남 입국 때처럼 ‘1달러 찔러주기’도 없었다. 라오스 국경사무소에서 입국 신고를 작성하고 비자를 받는 일은 몇 분 만에 끝이 났다. 직업란이 있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