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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라오스 국경 넘기

18. ‘여행자의 천국’ 입성 라오스. 인도차이나 반도 3국 가운데 캄보디아나 베트남에 비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는 곳이다. 베트남처럼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지만 언어는 태국과 엇비슷한 나라. 유일하게 바다랑 접하지 않은 곳. 어떻게 보면 길게 뻗은 모양이 이탈리아를 닮은 라오스는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에게는 때 묻지 않은 청정의 이미지로 남아 있다. ◆베트남-라오스 국경으로 캄보디아-베트남 비포장 도로에서 붉은 빛 흙먼지를 일며 달리던 버스는 베트남-라오스 국경 구간에선 달랐다. 일부 짧은 구간이 비포장이긴 했지만 표면은 고른 편이라 크게 흔들리거나 먼지가 많이 일거나 하지는 않았다. 베트남 입국 때처럼 ‘1달러 찔러주기’도 없었다. 라오스 국경사무소에서 입국 신고를 작성하고 비자를 받는 일은 몇 분 만에 끝이 났다. 직업란이 있어 ‘.. 더보기
17. 허겁지겁 라오스 가는 길 해외 여행 중 국경을 넘을 때만큼 정보가 중요할 때가 없다. 어영부영 다니다가는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아니라면 적어도 경비나 시간 측면에서 여러 모로 손해를 보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나짱(Nha Trang)에서 라오스로 넘어갈 때가 꼭 그랬다. ◆베트남 안전 출국 대작전 12월 8일. 베트남 비자 만료 이틀 전날. 베트남을 어떻게든 떠야 할 때가 됐다.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여행사에 가서 베트남 중부 훼(Hue)까지 가는 버스편을 알아봤다. 라오스로 넘어가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걸, 문제가 생겼다. 여행사 직원 얘기를 들으니 훼에 도착해서 월경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거다. 계산 착오였다. 빈펄랜드에 가볼 거라고 맑은 날을 기다리다가 어이없는 상황에 빠졌다. 급해진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