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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크리미널 스쿼드 Den of Thieves

 

  숨어있던 명작이다. 넷플릭스에 있기에 봤는데, 1분 1분이 흘러가면서 '왠지 히트HEAT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먼저, 은행털이범 우두머리와 형사의 선악이 확실하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은행을 털고 그 과정에서 총기를 쓰고, 그러다 보니 경찰까지 죽이는 범죄자는 왠지 무슨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깡패 같은 형사는 FBI 요원으로부터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또, 두 사람은 최종 범행 전에 만난다. 그것도 몇 번씩이나. 그것도 형사가 먼저 도발하듯이. 그리고는 선문답 같으면서도 영리한 대화가 오고간다.

  이 영화의 백미인 총격전 장면도 그렇다. 도심에서 펼쳐지는 총격전, 뽐내기식 총격이 아닌, 실제 보면 저럴 것 같은 생각이 드는 현실적인 장면 연출, 탄창을 갈아끼울 때의 절박함... 이에 더해 '교도소엔 절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철칙까지.

  어떻게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었는지는 감독(크리스찬 구드개스트Christian Gudegast)을 확인하고 나서였다. 런던 해즈 폴런London has fallen 각본가의 작품이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영화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런던 해즈 폴런의 시가전은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의 카메라 동선, 쉴 틈 없이 빠르게 진행하는 총격 장면 등이 명장면으로 알려져 있기에.

  극작가로서 자신의 능력을, 액션영화 촬영을 지켜보며 쌓은 지식과 접목시켜 만들어낸 것 같다. 극 중 내내 긴장감을 조금씩 쌓아가며 마지막에 한꺼번에 터뜨리다 보니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히트에 반한 관객이라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작품이다.

  아래는 영화 마지막의 총격장면. 결말까지 이어지니 스포일러 싫은 사람이라면 절대 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