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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낸 사람 서서 가고 안 낸 사람 앉아 간다

 오늘 공항에 가느라 탄 택시.

"디젤 차량 택시 타본 적 있냐"며 은근히 차 자랑하는 기사 아저씨 말에 뼈가 있었다.

"요즘 택시 감차 하고 있냐"는 나의 물음에 아저씨는

"못 한다. 돈이 있어야 하지"라더니 "(도시철도) 3호선 같은 거나 만들고 말야. 저거 1년 적자폭이 얼마나 될지 누가 아냐"며 개탄.

 그 다음 아저씨 말이 정말 명언이었는데,

"3호선 돈 낸 사람은 서서 가고 돈 안 낸 사람은 앉아서 가는 것 아니냐".

 노인에 대해 요금을 면제해 주다 보니 노인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3호선을 타고 돌아다니고, 점심 때에는 서문시장에서 2,000원짜리 칼국수를 먹는 행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었다.

 한 번씩 이런 기사처럼 솔직담백한 얘기를 듣다 보면 요즘 사람들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좋다.

 몇 가지를 배웠으니 늦었다고 돈 들여 택시 탄 보람이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