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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

거린사슴전망대에서 바라본 서귀포 2019년 3월 17일 거린사슴전망대. from Georinsaseum Observatory 더보기
서귀포에서 찾은 뜻밖의 맛집 공공기관 식당의 밥이 맛있어진 거야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맛을 비교하는 경우도 있다. 우연찮게 들른 이런 식당에서 정말 괜찮은 메뉴를 찾을 때의 재미도 쏠쏠하다. 어제(17일) 찾은 서귀포시 삼매봉도서관의 식당도 그런 기쁨을 느끼게 해줬다. 건물 내부야 '그냥 깔끔하다' 싶을 정도. 하지만, 음식만은 내세울 만했다. 무인판매기 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정하고 계산하면 주문이 들어가는 구조라 간편하다. 메뉴는 10여종. 돈까스도 있고 짜장면도 있다. 짬뽕은 하얀 국물도 갖췄고, 무려 탕수육(!)도 있다. 오므라이스도 있고 해서 한중일의 구색을 다 갖췄다. 반찬으로는 노란 단무지에 무채 피클이 있고, 밥이랑 국(이날은 미역국)을 떠먹을 수 있게 준비해뒀다. 이게 모두 단돈 6.. 더보기
공포영화 찍어도 괜찮을 법한 심야의 도로 최근 심야에 돌아다니다 보니 제주도의 도로가 여전히 텅텅 비어있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시내에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곤 공통된 사항이다. 가로등 불빛이 뜸한 교외 지역은 물론이거니와, 붐비는 구역만 벗어나면 아무리 거리가 밝아도 마찬가지. 영국 영화 '28일 후'의 런던 거리 촬영을 일요일 새벽에 찍었다던가? 심야의 제주 거리를 보며 그 생각이 났다. 제주도에서도 충분히 찍을 수 있을 것같다. 뭐, 그 시각에 안 그렇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냐마는... ㅎㅎ 더보기
MV] 서치 Searching 오늘에야 봤는데 정말 짜임새 있게 잘 만든 영화다.가족의 상실과 이어지는 대화 부족,SNS로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효과적인 컴퓨터 화면 구성과 전개로 풀어냈다.개연성을 위해 여러가지 장치를 곳곳에 잘 배치했고,결론으로 이끄는 과정도 매우 자연스럽다.마지막 사건해결의 반전도 아주 드라마틱하다. 더보기
두세 다리 건너면 모두 아는 제주도 두세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람이라는 제주. 오늘 아는 동생이랑 점심을 먹고 식당 근처 카페에 갔는데 동생이 아는 사람을 만났다. 아주 오랜만에 만났다는 두 사람. 제주도가 이런 풍경이 좀 흔하다. 인구 70만명이 안 되는 곳이기에. 게다가 경제생활 중심지가 몇 군데로 정해져 있기도 하고. 같은 분야에서 종사하면 더욱 그렇다. 이에 더해 제주도는 정말 좁은 동네로 다들 알고 있다. 제주 사람들끼리 '어디 출신이냐?'고 물은 뒤 '누구 아느냐?'고 하면 십중육칠 이상은 '안다'고 답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제주에선 나쁜짓 하고 못 다닌다'고도 한다. 이게 서로 편할 때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에겐 답답하게 다가오는 경우도 많다. 생각해 보면, 꼭 제주도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대구에서도 대여섯 단계 .. 더보기